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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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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지하철 좌석경쟁 포기선언을 한 후 오늘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포기하니 5분 정도의 여유시간이 확보되는데요, 아침 시간 5분이 생각보다 요긴합니다.

쫓기지 않게 일어나 미지근한 차를 한잔 마시고, 과일과 달걀 등 아침을 여유롭게 먹어도 됩니다. 강아지와 이야기도 좀 나누고요^^

오랜만에 지상으로 전철역까지 걸어갑니다. 곧 봄이 올 것 같습니다. 포근하고 여유롭네요. 미세먼지 느낌이 좀 있습니다만, 그래도 지하 주차장 매연보다는 낫습니다.

어제까지는 1초라도 빨리 가기 위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가로 질러 전철역에 갔습니다. 지하 주차장이 전철역 바로 앞까지 연결되어 있거든요.

전철역에 도착해 보니 늦게 온 만큼 어제보다 뒤로 많이 밀렸습니다. 어제는 제 앞에 4명이 있었는데 오늘은 7명이나 있습니다.

거의 맨 뒤에서 앞을 보니, 앞사람들의 모습이 아주 잘 보입니다. 그들은 저를 보지 못하지만 저는 그들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잘 볼 수 있습니다

(리더들은 자기 뒷모습이 다 노출되어 있음을 깨닫고 제대로 해야 합니다^^)


어제 그제 잽싸게 새치기하던 젊은 여자의 모습이 보이네요! 오늘은 늦게 왔는지 바로 제 앞입니다. 저는 뒷줄이라 감히 앉을 생각을 못하는데 이 여자는....

전철이 다가오자 슬슬 움직입니다. 야금야금 앞사람 옆으로 붙습니다. 사선진(斜線陣) 전법을 펼치네요. 지하철 문이 열립니다. 이 여자 잽싸게 앞사람의 옆에서 바로 뛰어듭니다. 앞사람보다 먼저 들어가네요...아..이런...

헐, 이 여자 앉았네요! 대단합니다. 그렇게 늦게 와 놓고도 앉다니. 역시 인정사정 볼 거 없이 사익 추구를 해야 하나 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는 것과 함께 우리가 나쁘게 사는 것도 신이 다 지켜보고 있는 건 아닌지....

짐꾼들의 힘겨운 삶
신이시여, 보셨으니 꼭 도와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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