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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앉아 가는 데 급급한 전철 인생 몇 년 만에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데요, 지하철을 타면서 3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1. "지하철=앉아가기"라는 생각을 버릴 것 2. 휴대폰 사용 최소화 3. 앉았을 때 자리 독점하지 말고 양보하기이 원칙을 따라 해 보니, 마음이 편합니다. 자리에 앉기 위해 다투지 않아도 되고, 앉아 가는 경우에는 중간에 일어나 자리를 양보하면서 즐겁기도 합니다. 돈은 베풀지 못해도 이런 봉사는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지하철에서 앉아 가는 것도 상황 분석과 전략, 소위 잔머리를 굴려야 한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지하철에 타면 우리는 우선 앉은 사람들 얼굴을 좌악 스캔할 겁니다. 누가 일찍 내릴 관상인지를 살펴보는 거죠. 그리고 가장 가능성이 높은 사람 앞에 설 겁니다. 이때가 중요한 순간인데요, 다들 대개 감으로 판.. 더보기
신은 보고 계셨습니다^^ 엊그제 지하철 좌석경쟁 포기를 선언하고 바로 실행에 옮기고 있는데요, 마음을 버리니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마음이 가벼워지니 몸이 또 가벼워지네요. 신은 보고 계셨습니다^^오늘 아침도 가벼운 마음과 함께 전철역으로 향했습니다. 이미 다들 자리에 앉아 있네요. 그런데 한 분이 처량하게 승강장 벤치에 앉아 있습니다. 누구인가 했더니, 어제그제 새치기하며 남의 자리를 차지하던 그 젊은 여자네요! 오늘은 새치기를 못했나 봅니다. 아아.... 어제 출근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안개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저 높은 어딘가에 신이 있고, 신이 우리의 선행과 악행, 즐거움과 고통을 다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을 해 봤었는데, 오늘 저 여자의 모습을 보니 신이 진짜 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처럼 신이 지켜보는 것 같은데도, .. 더보기
지하철 좌석경쟁 포기 선언 내일부터 저는 출근 시 앉아 가기 위한 좌석 경쟁을 포기하고자 합니다. 7시 15분에 출발하는 전철을 타면 50분 거리를 앉아서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앉더라도 계속 앉아 가는 게 미안해서 중간쯤 일어나는 편입니다. 앉는 거에 목숨 거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어느 날인가부터 와 호기심과 오기가 생겨서 좌석경쟁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일찍 나간다고 나가는데, 매번 뒷줄에 서게 되어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매일 1분씩이라도 일찍 나가 봤습니다. 그렇지만 저보다 먼저 온 사람들을 제칠 수가 없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도대체 몇 시에 나오는 걸까?' 궁금하기도 하고 오기심도 생겨서 매일 뛰어다녔습니다^^ 저보다 늘 앞에 서시는 분들은 7시 15분 전철을 타기 위해 20분 전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