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e and Manner 썸네일형 리스트형 1cm도 움직이지 못하는, 변하지 못하는 사람들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군 복무를 할 때, 저는 매주 월요일마다 서울에서 청주까지 출근을 했습니다. "지각은 절대 안된다"는 생각에 새벽 일찍 일어났고, 늦었다 싶으면 조바심에 속도를 내기도 했었습니다.제 동료 중 한 명도 저처럼 서울과 청주를 왔다갔다 했었는데요, 그는 아주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으며 종교를 떠나 심성이 매우 착한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월요일 출근시간을 맞추지 못하고 지각하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FM 대로 하는 성격이었고, 남에게는 물론 저 자신에게도 엄격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가 지각하는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참다 못해 하루는 짜증을 내며 이야기를 했습니다."야, 장교가 지각을 하는 게 말이 되냐?"너무나 당연한 지적에 그는 꼼짝을 못.. 더보기 고분고분하게 살라고? 신나게 귀거래사나 읊조릴까? '24년 아시안 컵 축구대회를 깨끗하게 망쳐 놓은 클린스망(亡) 감독의 후임에 관한 기사를 읽다 "고분고분"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정몽준 씨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아 국대 감독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인데요, 언론 보도 가운데 Fact가 아닌 게 많으므로 정몽준 씨가 여전히 배후에서 국대 감독 선임을 좌지우지하고 있는지, 그간 박감독이 고분고분하지 않아 불이익을 받아 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실력이 아닌 '고분고분 여부에 따라 국대 감독이 결정될 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개탄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지금까지 축협이 해 온 걸 보면, 그럴 개연성이 높아 보이기도 합니다. 대체 고분고분이 뭐 길래, 국대 감독을 뽑는 일에까지 언급이 되어야 할까요? 고분고분이라.....좋게 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