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롱대롱 썸네일형 리스트형 거미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건 아닌지... 참을 수 없는 신록의 유혹에 빠져 뒷산 둘레길을 걸어 보았습니다. 참 좋습니다. 신록들 사이사이 하얗게 쏟아지는 햇빛, 상쾌한 공기, 온 몸을 휘감는 꽃향, 고요한 가운데 울리는 새들의 경쾌한 지저귐, 참 좋은 계절입니다. 그런데 철 지난 이 녀석 때문에 감상의 흐름을 끊고, 가던 길을 급히 멈추었습니다. 신록이 지배하는 세상에, 낙엽 하나가 거미줄에 매여 대롱대롱하고 있는 겁니다. 흔치 않은 장면이라 우선 신기하고 반가웠으며, 위태롭게 매달린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안 그래도 허약하기 그지없는 녀석이 하필 왕래가 잦은 길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네요. 동병상련의 정이라고 해야 할까요, 한동안 지켜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낙엽이라는 게 결국은 땅에 떨어져야 하고, 다른 낙엽들은 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