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은지심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목생사과(古木生沙果) 북경 외곽에 있는 한 과수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잘 가꾸어진 젊은 사과나무들 저 한편에 고목의 사과나무가 쓸쓸한 모습으로 서 있었습니다. 사과나무 하면 으레 싱싱하고 푸르른 모습이 떠오르는데, 지금 이 고목의 쇠락한 모습은 낯설고, 달갑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다소 으스스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런 외양에 어울리지 않게 많은 열매가 달려 있었는데, 그 크기가 보잘것없어 안타까웠습니다. 우리의 고단한 삶이 느껴지기도 하고, 늙어서도 자연의 섭리를 따라 열매를 맺고 키워야 하는 모습에 측은지심( 惻隱之心)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마음을 고쳐 먹고 생각해 보니, 이 고목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목에서도 꽃이 피는 것처럼(枯木生花), 열악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사과를 맺는 모습에서 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