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분노 썸네일형 리스트형 1cm도 움직이지 못하는, 변하지 못하는 사람들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군 복무를 할 때, 저는 매주 월요일마다 서울에서 청주까지 출근을 했습니다. "지각은 절대 안된다"는 생각에 새벽 일찍 일어났고, 늦었다 싶으면 조바심에 속도를 내기도 했었습니다.제 동료 중 한 명도 저처럼 서울과 청주를 왔다갔다 했었는데요, 그는 아주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으며 종교를 떠나 심성이 매우 착한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월요일 출근시간을 맞추지 못하고 지각하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FM 대로 하는 성격이었고, 남에게는 물론 저 자신에게도 엄격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가 지각하는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참다 못해 하루는 짜증을 내며 이야기를 했습니다."야, 장교가 지각을 하는 게 말이 되냐?"너무나 당연한 지적에 그는 꼼짝을 못..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