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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검색

또로로로로로로, 산 속에 울려 퍼지는 과학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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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소리의 주인공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주말마다 서울 둘레길을 걷는데요, 매번 이 소리가 들립니다. 딱따구리(Woodpecker)일 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확신은 못했습니다. 그러다 아래 사진을 보면서 딱따구리일 것이라는 확신을 했습니다.

참나무인 것 같은데요, 분명 녀석들이 뚫어 놓은 구멍입니다.

 
6.1일, 오늘 드디어 만났습니다. 작은 송곳처럼 매섭고 단단해 보이는 부리를 가진 녀석들, 딱 봐도 나무를 잘 쪼아댈 것 같아 보였습니다. 바로 눈앞에 있길래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워낙 가볍고 빠르게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제 눈에는 녀석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담겼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검색을 했습니다.
 
쇠딱따구리
바로 이 녀석들입니다. 갈색의 작은 새인데요, 쇠딱따구리라 한답니다. 

나무위키에 소개된 쇠딱따구리

 
얼핏 보기에 참새보다는 조금 더 크지만 아주 작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나무위키에 보니, 몸길이가 15cm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딱따구리과 새 중에서 가장 작다 합니다. 그래서 이름 맨 앞에 "쇠"를 붙여서 쇠딱따구리라 한다는데요, 
 

쇠는 작은 동물이나 식물에 붙이는 순우리말이라 합니다. 

 
 
가령 작은 오리와 백로를 부를 때는 쇠오리, 쇠백로라 한답니다. 반대로 큰 녀석들에게는 "말"을 붙이는데, 벌 중에 큰 벌은 말벌이라 부르고, 조개 중에 큰 거는 말조개라 부릅니다.


 
천연기념물 크낙새, 멸종?
우리나라에는 11종의 딱따구리과 새가 서식하고 있다 합니다. 그중 몸집이 가장 큰 녀석이 바로 크낙새인데, 크기가 대략 46cm 정도라 합니다. 크낙새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참으로 희귀한 새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남한에서는 멸종된 듯합니다. 북한에만 20여 마리가 남아 있다는 듯한데, 정말 남아 있는 건지, 꼭 살아 있기를...
 

 

 

 

과학의 딱따구리
온 산에 또로로로로로...청아하게 울리는 소리는 아마 죽은 나무를 빠르게, 연속적으로 쪼아대는 소리인 것 같습니다. 초당 6~7m의 속도로, 10~20회 정도 빠르게 쪼아댈 수 있다는데요, 그 소리가 꽤 멀리 울려 퍼집니다.

아래는 중랑구청에서 찍은 오색딱따구리가 나무를 두드리는 모습인데, 정말 대단합니다. 목이 부러질 정도로 사정없이, 엄청난 스피드로 나무를 쪼아댑니다. 뇌가 망가지거나 상당한 두통이 몰려올 것 같은데, 아무 이상이 없다 하니 정말 신기합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2VBfoIjMuaI

나무를 두들긴다 하여 목탁조로도 불리우는 오색 딱따구리

 

 

EBS에서 이에 대한 분석을 했는데요, 정말 대단합니다. 뇌뿐만 아니라 먹이를 더듬고 찍어 올리는 혀에 대한 분석도 있는데요, 이건 쇼킹하고 오싹하기까지 합니다.

나무를 쪼을 때 중력의 1,000배가 넘는 충격이 머리에 가해진다 합니다. 전투기 조종사가 급선회할 때 9G(중력의 9베)의 충격을 받습니다.
뇌가 앞뒤로 움직이고, 스펀지같은 연골이 쿠션 작용을 하여 엄청난 충격으로부터 뇌를 보호한다 합니다.
딱따구리의 혀는 우리가 아는 혀가 아닙니다. 두개골을 감싸고 있을 정도로 길고 탄력성이 대단합니다.
먹이를 감지하고 잡기 위해 혀가 길게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혀의 맨 끝부분은 창과 낚시의 기능을 합니다.
혀의 맨 앞 부분. 끝은 창처럼 뾰족해서 애벌레를 푹 찌를 수 있고, 중간부분은 낚시바늘같아서 먹이를 떨어뜨리지 않고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동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20oE5C_WxBc?si=n2UDalfegHHOml5e

 


이건 뭐 도끼질이네요
이 장면은 살아 있는 나무에 구멍을 뚫어 집을 짓는 모습인데요, 쪼아대는 수준이 아니라 도끼질을 하고 있습니다. 아주 숙련된 목수와 같은 모습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FrrA5lVkRQ

 
딱따구리, 정말 대단합니다. 내일도 딱따구리를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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