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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간 아들 걱정에 단잠(斷잠)을 자야 할 것 같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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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안보가 심히 걱정됩니다. 북한은 오물 테러 등 여전히 반민족적 행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채상병 등 우리의 꽃다운 청춘들은 훈련/수색 도중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의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 등 그렇게 강경한 자세를 취하던 정부는 북한에 대해 뭐 하나 확실한 대응을 하지 않고/못하고 있으며, 채상병의 순직에 대해 발뺌과 거짓말을 일삼고 있습니다. "이게 나라냐, 이게 보수고 안보냐?"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그리고 남자 애를 둔 부모로서 두렵습니다.

 
30여 년 전, 저는 별다른 의문이나 시도 없이 현역으로 군에 입대했습니다. 지금처럼 당시에도 다들 '병역면제를 받아 볼까' 하는 마음들이 있었고, 돈과 빽이 있는 사람들, 양심의 가책이라는 걸 잘 안 느끼는 사람들은 그렇게 면제를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곧 아들을 군대에 보내야 하는 부모가 되어 보니 여러 가지 의문이 들고 생각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검색해 보았습니다. 우리 군대가 과연 얼마나 안전한 곳인지.
 
매년 100여 명에 가까운 젊은이들이 군대에서 사망하고 있습니다.
국방부에서 발표한 군 사망사고 현황을 보니, 2013년에서 2022년까지 10년간 총 891명의 젊은이가 사망했습니다. 연평균 89명의 젊은이가 꽃다운 목숨을 잃은 셈입니다. 이 수치는 부대 내에서 발생한 사고뿐만 아니라 휴가/외박/퇴근 후에 발생한 사고까지 포함한 것입니다.

출처 : 국방부(내부 행정자료)

 
군기사고에 의한 사망, 그중에서도 자살에 의한 사망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사망사고는 원인별로 2가지로 분류됩니다.
 1) 안전사고 : 불안전한 인간의 행동과 물리적 상태 등의 원인에 의한 사고
 2) 군기사고 : 법규를 고의 또는 과실로 위반하여 발생한 사고
 
2013~2022년 동안, 안전사고에 의한 사망자는 236명이며 군기사고에 의한 사망자는 655명입니다. 군기사고에 의한 사망자 비중이 74%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군기사고 사망자 중 95%가 자살로 사망하였습니다. 대체 자살의 구체적인 원인이 무엇일까요? 국방부는 군인 자살률이 일반 남자의 자살률 대비 낮다,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합니다. 그런데 왜 자살률을 획기적으로 낮추지 못하는 걸까요?  

출처 : 국방부(내부 행정자료)

 
 
안전사고 중, 익사는 왜 이리 많을까요?
안전사고에 의한 사망자를 살펴보면, "익사"에 의한 사망자 수가 눈에 들어옵니다. 군에서 익사하는 경우는 대체 어떤 경우일까요? 채상병의 순직과 같은 경우가 아닐까요? 샐러리 권력자들이 위에 잘 보이기 위해 안전은 무시한 채 강압적으로 수색을 지시하고, 사고가 나면 발뺌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기에 익사사고가 지속되는 건 아닐까요?

  `20년  `21년 `22년  합계
(`13~`22)
Total 55 103 93 891
안전사고 11 19 20 236
차량  1 8 6 78
  항공/함정 - - 5 21
익사  5 6 4 40
폭발  - - - 10
추락/충격 2 2 1 35
화재  - - - 1
기타  3 3 4 51
 군기사고  44 84 73 655
자살  42 83 70 622
총기  - - - 5
폭행  - - - 1
기타  2 1 3 27

 
이상의 내용에 대한 구체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index.go.kr/unity/po
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1701

 
"진짜 사나이"는 오데로 갔나, 오데 가...
군에서 부르던 진짜 사나이 노래가 떠오릅니다. 3절까지 있습니다만, 저희는 1절만 불렀습니다(3절까지 있는 줄도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새 군 미필자가 왜 이리 많은지, 미필 사유도 참 다양하고, 군대 가서 별 달면 또 뭐 합니까? 그저 다 샐러리처럼 행동하며, 훈련병들만 진짜 사나이 되라는 건가요? 
 
1절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너와 나 나라지키는 영광에 살았다
전투와 전투 속에 맺어진 전우야
산봉우리에 해 뜨고 해가 질 적에
부모형제 나를 믿고 단잠을 이룬다

2절
입으로만 큰소리쳐 사나이라더냐
너와 나 겨레지키는 결심에 살았다
훈련과 훈련 속에 맺어진 전우야
국군 용사의 자랑을 가슴에 안고
내 고향에 돌아갈 땐 농군의 용사다

3절
겉으로만 잘난 체 해 사나이라더냐
너와 나 진짜 사나이 명예에 살았다
멋있는 군복 입고 휴가간 전우야
새로운 나라 세우는 형제들에게
새로워진 우리 생활 알리고 오리라
 

군대 간 아들을 믿고 단잠을 이루기는커녕 근심에 자다 깨고 자다 깨어 단잠(斷잠)이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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