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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지하철 좌석경쟁 포기를 선언하고 바로 실행에 옮기고 있는데요, 마음을 버리니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마음이 가벼워지니 몸이 또 가벼워지네요.
신은 보고 계셨습니다^^
오늘 아침도 가벼운 마음과 함께 전철역으로 향했습니다. 이미 다들 자리에 앉아 있네요.
그런데 한 분이 처량하게 승강장 벤치에 앉아 있습니다. 누구인가 했더니, 어제그제 새치기하며 남의 자리를 차지하던 그 젊은 여자네요! 오늘은 새치기를 못했나 봅니다.
아아....
어제 출근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안개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저 높은 어딘가에 신이 있고, 신이 우리의 선행과 악행, 즐거움과 고통을 다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을 해 봤었는데, 오늘 저 여자의 모습을 보니 신이 진짜 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처럼 신이 지켜보는 것 같은데도, 나이를 먹을수록 신이 바라는 것보다 본능이 명령하는 것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신의 뜻대로 하려면 힘들고 피곤하고 손해를 보는 것 같으니 잘 안됩니다.
아래는 오늘 아침에 찍은 사진입니다. 날이 맑은 꼭대기가 다 드러났습니다. 신이 안 계신 것 같기도 하네요.
범인의 이런 번민은 언제나 멈춰질지, 그간 지은 죄를 상쇄할 만큼 선행을 해야 하는데 언제나 하게 될지. 선행의 잔액을 빨리 플러스로 만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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