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과 생각

대추야자를 외우다.

728x90
반응형

이 열매가 무엇인지 아시겠습니까?

사하라 사막에서 맛본 대추야자

대추야자입니다. 이젠  많이 알려져서 다들 맞추셨을 겁니다. 영어로는 Date라서 외우기도 쉽습니다.

저는 대추야자 실물을 마흔에서야 처음 접했습니다. 그때 그 달콤한 대추야자를 먹으며 느낀 맛은 쓴맛이었습니다.

마흔이 되도록 대추야자 실물을 보지 못한 저와 우리의 교육제도에 대한 실망 때문이었는지 쓴맛이 느껴졌습니다.

이집트에서 찍은 대추야자 나무

열매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가르쳐 주지도 않고 그저 지중해와 사막에서 자라는 나무라고 달달 외웠던, 외우게 했던 그 대추야자를 처음 접하면서 정말 신기했고, 주입식 교육에 대한 개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 대체 어떻게 가르쳐야 창의적인 교육이란 말이냐? 글쎄요, 아래 예시가 작은 힌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아들이 미국 국제학교를 다닌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학교에서 내 준 숙제가 에너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수력, 풍력 등의 에너지 종류를 가르쳐 준 후, 어떤 에너지를 쓰든 장난감 자동차를 움직이게 만들어 오라는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이에 아이는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내면서 결국 자동차가 움직이게 하였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다음 중 에너지가 아닌 것은?' 1번 뭐뭐, 2번 뭐뭐 하는 식의 4지 선다형 교육을 주로 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대추야자를 잘 외우며 학교를 다녔고, 이후에는 암기가 싫어 암기를 멀리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암기가 중요합니다. 수능이니 고시니 결국 잘 외워야 하니 말입니다^^  

관상수로도 아름다운 대추야자 나무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