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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생각했던 것만큼 지옥철은 아니네요. 더욱이 저는 일찍 서두르면 처음부터 앉아 갈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50분 정도 직진하면 됩니다.
그런데 어느 날 퇴근길은 아래 사진처럼 좀 붐비었고, 제 앞에 앉은 사람이 좀체 일어나지를 않네요. 50분을 내내 서서 가니 마음이 점점 처키가 되어 갑니다... ^^ 몸은 괜찮습니다. 살짝 까치발도 들어 보고, 본래 서서 가는 걸 즐기기도 하니까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이 내내 서서 간다면, 중간쯤에서 일어나 자리를 양보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사실 저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출근 시 제 앞에 서는 분들이 대개 저와 비슷하거나 더 멀리 가는 분 들이라 양보를 합니다. 자리를 독식하는 게 미안하거든요.
또 일어서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도 있습니다^^ 금전적으로 남에게 베푸는 것은 선뜻하기 어렵지만, 이렇게라도 뭔가 베푸는 것 같아 기분이 좋고, 일어나서 몸을 움직여 볼 수도 있어 좋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갖은 수단을 다 동원하며 국회의원이니 뭐니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제가 너무 철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도 앉아서 출근 중입니다. 오늘도 중간에 내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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