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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버섯은 아프리카 숲에서 발견한 버섯입니다.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이 버섯은 우리나라에서도 자라는데요, 이름은 망태 버섯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망태가 무엇인지 잘 몰라서 그런지 사진을 보여주면 하얀색 부분이 그물처럼 생겼다고 말합니다. 저는 그물이나 치마로 보입니다.
노란색 망태 버섯도 있는데요, 그 컬러감이 상당히 강렬합니다. 식용은 물론 약용으로도 쓰인다 합니다. 그런데 냄새가 고약해서 파리가 자주 놀러 온답니다...
우리와 달리, 서양 사람들은 이 버섯을 보면서 여인을 떠올리네요. 저 하얀 것을 망태나 그물이 아닌 면사포라 생각합니다. 저 버섯의 서양식 이름은 Veiled Lady Mushroom, "면사포를 쓴 여인"입니다.
동일한 버섯인데, 이를 보면서 떠올리는 이미지는 사뭇 다릅니다. 이 차이로 인해, 저 버섯에 관한 시를 짓거나 할 경우 전혀 다른 감성이 표현될 것입니다.
망태 vs. 면사포, 어느 것이 더 우월하고, 멋진 표현인지, 적절한지를 논하지 말고 서로의 "다름"에 놀라움과 흥미를 표하고, 존중해 주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아 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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