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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생각

회상 대신 상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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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전철 안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 봅니다.

좋은 생각도 있고, 나쁜 생각도 있고.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기도 하고, 잘 대해주지 못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미안해 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미워하기도 하고, 그런 나쁜 마음을 억누르기도 하고. 하여간 여러 생각들을 합니다.

그런데 오늘 이 생각들의 공통점을 깨닫고 놀랐습니다. 그 공통점은 바로 과거의 일에 대한 생각이라는 점입니다.

꽃들이 만개하는 좋은 시절이라, 어디로 놀러 갈지 등 뭔가 설레거나 미래지향적인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은데, 과거의 일에 매달려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만 그런 것이 아닌 것 같네요. 

예전에도 그랬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예전에는 대개 일에 관한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거래선을 만나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지, 보고서 내용은 뭘로 할지 등 말이죠. 그런데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설렘이 없어서 그런지 과거의 일들이 제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살 날이 많이 남아 있는데, 그 많은 날들을 어떻게 보낼지가 중대한 이슈인데, 이에 대한 생각은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이슈를 생각하는 분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 보면, 좋은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고, 뭐 특별한 거 없이 흘러가는 거, 그게 인생이란 생각도 해 봅니다. 

새 하얀 배꽃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시간이 나실 때 주로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저는 앞으로 회상은 접어 두고, 주말에 무엇을 할까, 재미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3년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야 할까, 10년 후에는 뭘 하지 등 미래와 즐거움에 대한 생각을 주로 하고자 합니다. 회상보다는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호기심과 미래에 대한 상상으로 제 머릿속을 채워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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