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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습한 나라에서 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자고 일어나 부엌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싱크대에 갑자기 삼발이 같은 것이 생긴 겁니다. 헐, 외계 생명체 같기도 하고.
조심조심 다가가 보니, 버섯이었습니다!
"버섯아,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숲 속의 고목도 아니고, 부엌에 있는 싱크대에서까지 자랄 수 있구나..."
버섯의 강인한 생존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래 버섯은 골프장, 그것도 페인트로 칠해져 있는 티마커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누가 풀로 붙인 게 아닙니다. 화학 페인트도 뚫고 나옵니다. 연약하지만, 그 기상은 강철 같습니다. 대단한 생명력입니다.
찢어지지 않는 버섯도 있습니다. 이 녀석은 나이테 모양을 한 버섯인데요, 상당히 질깁니다. 또한 모양의 변형 없이 정말 오래갑니다.
나이가 들면서 걱정이 더 많아집니다. 인생은 고해(苦海)요, 아는 게 병이고, 신경 쓸 일이 많아지니 더 피곤해집니다. 한때는 100세까지 살아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저 버섯돌이들을 보면서 생존에 대한 의지를 다시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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