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국 북경 외곽에 있는 "코끼리 산"에서 생각해 본 인생과 "축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다소 막연한 화두 같습니다만,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니 삶을 사는 데 있어 축적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라 생각됩니다.
그중에서 "지식과 기술, 자본"을 축적하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하며, 축적의 양이 많고 적음을 떠나 "축적하려는 노력"은 반드시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야 젊은 시절의 삶은 더 활기 있고, 노후의 삶은 조금이라도 더 편해질 것입니다.
티끌의 자본이라도 축적하기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무엇보다 자본축적이 중요합니다. "티끌은 모아 봐야 티끌"이라는 생각으로 소비에 치중하면, 그나마 있는 티끌마저 바람에 다 날아가 버리고 나이를 먹을수록 곤란한 지경에 빠질 것입니다.
의학의 발전 등으로 인생의 길이가 갈수록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젠 속도보다 지속성, 꾸준함이 더 중요합니다. 단기간 내 많은 자본을 축적하기 어렵다 해서 조바심 내고,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티끌이라도 오랫동안 축적하다 보면, 결국 태산을 만들 수 있습니다. 태산이 아니어도 축적은 필요하며, 축적을 위해서는 소비를 줄이고 투자를 해야 합니다.
축적의 관점에서 내 일을 평가해 보기.
자본축적과 함께 지식과 지혜, 기술의 축적도 꼭 필요합니다. 이는 교양을 갖추는 측면에서도 중요하고, 자본축적을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세상 일 중에서 2가지는 분명합니다.
"모든 사람은 반드시 죽게 되어 있고, 모든 샐러리는 결국 조직을 떠나야 합니다."
조직을 떠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자본과 기술을 축적하여 탈조직 후의 삶을 준비해야 합니다. 축적된 지식이나 기술 없이 조직을 떠나게 될 경우, 재취업도 어렵고 재취업을 해도 만족스럽지 않을 것입니다.
한 조직 내에서도 축적은 중요합니다. 해당 업무의 전문성을 축적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수평이동을 자주 하면 원하는 직책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축적의 관점에서 현재 하는 일을 평가해 봅시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은 할수록 전문성과 노하우가 쌓이고, 그래서 후일 내 사업을 하거나 재취업 시 기반이 되는 것인지, 이직을 할 경우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인지. 혹시 같은 일의 단순반복이거나, 처리속도 단축 등 효율성만 높아지고 축적되는 건 없는 일인지. 만일 후자라면, 축적의 관점에서 새로운 일을 찾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축적이 있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지금 당장은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없을지 몰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축적의 가치는 증대될 것입니다. 기회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라 했습니다. 평소 축적을 위해 노력해 온 사람이 준비된 자이며,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는 것입니다.
물론 기회가 늦게 오거나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노력 자체에 의미를 두고, 기회는 꼭 온다는 믿음으로 오늘도 축적해 봅시다. 살면서 한 번이라도 좋은 기회가 오지 않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요?
선(善)을 축적해야 경사가 있다 합니다.
적선지가 필유여경, 적불선지가 필유여앙(積善之家, 必有餘慶, 積不善之家, 必有餘殃). 주역에 나오는 말로 다들 아실 텐데요, 선을 쌓은 집에는 반드시 경사가 있을 것이나 악을 쌓은 집에는 재앙이 닥칠 것이라 했습니다. 요새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꼭 맞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적불선하는 집안이 더 잘 되는 경우가 많아 보이니까요.
적불선하는 집안이 잘 되든 말든, 적선은 그 자체로 모두를 행복하게 하고, 적선을 하면 재앙보다는 경사가 생길 확률이 높다 믿음며, 적선하는 삶을 살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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