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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걷다 보니, 두 세 갈래로, 그 이상으로 벌어져 자라는 나무들이 보입니다. 나무라는 게 하나의 굵은 줄기가 위로 쭈욱 뻗어가는 건데 이 녀석들은 왜 이렇게 갈라져서 자랄까요? 일부러 저렇게 한 것은 아닐테고, 저런 품종이 있는 것인지, 돌연변이인지 궁금합니다. 그런데 이들은 그 생김새대로 주위 나무들과 조화를 이루어 활기찬 숲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나무를 보면서 삶을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전형적인 모습의 나무만으로 숲을 채우려 하는 건 아닌지, 즉 다양성과 예외성을 인정하지 않고 획일화된 사고와 행동, 스타일을 고집하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나에 대한 강요를 넘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도 그러는 건 아닌지. 특히, 아이들을 이런 관점에서 이끌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해 봅시다. 숲은 다양한 나무들로 채워져야 더 풍성하고 볼 거리가 많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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