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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는 수려한 자연과 유적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거주했던 북경만 하더라도 시내에서 한두 시간만 나가면 우리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멋진 풍경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멋진 곳에 중2인 아들을 데려갔습니다. 그런데 그 표정은 이러합니다.....
전혀 유쾌한 표정이 아닙니다. 왜 이러는 걸까요? 이렇게 좋은 곳에 왔는데 말입니다.
제 입장에서만 좋은 곳이겠죠. 아들 입장에서는 게임할 수 있는 방이 제일 좋은 곳이겠죠. 그럼 그냥 게임만 하게 놔두어야 할까요? 아니면 이런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억지로라도 끌고 나와야 하는 할까요?
좀 더 비약해 보면, 아이가 알아서 크게 놔두어야 하는 건지, 힘들더라도 챌린지하며 세상의 방식대로 만들어가야 하는 건지....
모든 일이 그렇듯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맞고 틀리고의 문제는 아닐 겁니다. 다만, No pains, no gains라 했으니 뭔가 노력한 사람이 나중에 더 큰 보상을 받긴 할 겁니다. 따라서 힘들더라도 아이를 만들어 가려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훨씬 큰 능력을 갖고 태어난 아이를 나의 좁은 그릇에 가두려 하는 건 아닐까?'
챌린지는 하되, 갈 방향은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아이의 결정을 존중하는 게 다 같이 행복한 길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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