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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악랄하게 맞서야 할 세상.... 인간의 본성이 선하냐, 악하냐에 대한 논쟁은 결론이 없어 보이는데요, 저는 성악설을 지지합니다. 인간은 동물입니다. 동물이 자연세계에서 본능적으로 가장 먼저 추구하는 건 생존입니다. 생존은 기본적으로 내가 남보다 뛰어나야 가능합니다. 그런데 남보다 뛰어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정한 세계가 자연의 상황입니다. 조화와 아름다움의 이면에 가려져 있는 경쟁과 살육, 더 우월해지기 위한 진화와 돌연변이가 끊임없이 펼쳐지는 곳이 자연입니다. 하이에나 새끼의 경우, 가장 먼저 태어난 녀석이 동생들을 살해함으로써 자신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도 합니다. 정말 비정합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그런 감정이 있을까요? 없을 겁니다. 그래서 더 무서운데, 인간도 다를 바 없습니다. 남보다 더 잘 살고 싶고, 좋은 자리.. 더보기
팔당대교 회심(回心) 참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 봅니다. 어디까지 가 볼까 지도를 훑어보니, 팔당대교가 눈에 들어옵니다. 편도로 1시간 정도 가면 됩니다. 자, 달려 봅시다! 비가 그치긴 했지만, 언제든 다시 내릴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좀 조급한데요, 그래도 달립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던 인생처럼, 자전거 타는 놀이도 그렇게 하고 있네요. 곧 개통 예정인, 세계에서 가장 긴 사장교가 될 고덕구리 대교(정식 명칭은 미정)의 아름다움도 스쳐 지나갑니다. 오늘의 목표는 팔당대교에 도착하는 것이니 주변 풍경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은 날씨가 좋았을 때 찍었던 고덕구리 대교의 모습입니다.저 멀리 팔당대교가 보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갈등이 좀 되네요. 예전 같.. 더보기
건강검진 결과 : 결국 Input의 양을 줄이고, 질을 높여야!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큰 문제는 없는데, 몇 가지 이상증후가 있어 추적관찰이 필요하답니다. 나이가 드니 그 내용과 원인, 예방법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검색해 보았습니다. [진단소견1]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이 증가되어 있습니다.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갑상선에 무슨 문제가 있길래 갑상선을 자극하는 호르몬(TSH)이 증가되어 있는지, 추적관찰 외에 당장 해야 할 것은 없는지 검색해 보았습니다. 우선 갑상선이 무엇인지부터 알아 보았습니다. 갑상선은 목 앞 부분에 존재하는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T3/T4) 분비를 통해 체온과 대사작용을 조절하여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그런데 갑상선의 기능이 과도하게 활발하거나(갑상선 기능 항진증), 과도하게 저하되는 경우에는(갑상선.. 더보기
정보의 양을 죽이기^^ 저는 네이버를 주로 보는데요, 어제부터 네이버 콘텐츠 탭을 3개로 확 줄였습니다. 경제, 건강, 리빙만 남기고 수시로 체크하던 뉴스와 스포츠는 모두 숨김 처리하였습니다. 그간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살았고, 각종 이슈에 과도하게 개입하며 살아 온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살다 보니 "아는 게 병"이라고 생각도 많아지고 걱정도 많아졌습니다. 맘에 안드는 정보를 접하면 삶의 리듬과 마음의 평화가 깨지기도 했고요. 돌이켜보면, 그간 접했던 정보들 중에는 사실이 아닌 것도 많았고 꼭 필요한 것들도 아니었는데, 언론매체가 보여주는 대로, 수동적으로 받아들여 왔습니다.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언론매체는 기본적으로 사익을 추구하는 이익집단입니다. 이들이 내세우는 공정과 중립성은 사주의 이익이나 정치권력과 같은 외부.. 더보기
1cm도 움직이지 못하는, 변하지 못하는 사람들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군 복무를 할 때, 저는 매주 월요일마다 서울에서 청주까지 출근을 했습니다. "지각은 절대 안된다"는 생각에 새벽 일찍 일어났고, 늦었다 싶으면 조바심에 속도를 내기도 했었습니다.제 동료 중 한 명도 저처럼 서울과 청주를 왔다갔다 했었는데요, 그는 아주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으며 종교를 떠나 심성이 매우 착한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월요일 출근시간을 맞추지 못하고 지각하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FM 대로 하는 성격이었고, 남에게는 물론 저 자신에게도 엄격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가 지각하는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참다 못해 하루는 짜증을 내며 이야기를 했습니다."야, 장교가 지각을 하는 게 말이 되냐?"너무나 당연한 지적에 그는 꼼짝을 못.. 더보기
군대 간 아들 걱정에 단잠(斷잠)을 자야 할 것 같은 나라 최근 들어 안보가 심히 걱정됩니다. 북한은 오물 테러 등 여전히 반민족적 행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채상병 등 우리의 꽃다운 청춘들은 훈련/수색 도중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의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 등 그렇게 강경한 자세를 취하던 정부는 북한에 대해 뭐 하나 확실한 대응을 하지 않고/못하고 있으며, 채상병의 순직에 대해 발뺌과 거짓말을 일삼고 있습니다. "이게 나라냐, 이게 보수고 안보냐?"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그리고 남자 애를 둔 부모로서 두렵습니다. 30여 년 전, 저는 별다른 의문이나 시도 없이 현역으로 군에 입대했습니다. 지금처럼 당시에도 다들 '병역면제를 받아 볼까' 하는 마음들이 있었고, 돈과 빽이 있는 사람들, 양심의 가책이라는 걸 잘 안 느끼는 사람들은 그렇게 면제를.. 더보기
또로로로로로로, 산 속에 울려 퍼지는 과학의 소리 오늘은 이 소리의 주인공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주말마다 서울 둘레길을 걷는데요, 매번 이 소리가 들립니다. 딱따구리(Woodpecker)일 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확신은 못했습니다. 그러다 아래 사진을 보면서 딱따구리일 것이라는 확신을 했습니다. 6.1일, 오늘 드디어 만났습니다. 작은 송곳처럼 매섭고 단단해 보이는 부리를 가진 녀석들, 딱 봐도 나무를 잘 쪼아댈 것 같아 보였습니다. 바로 눈앞에 있길래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워낙 가볍고 빠르게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제 눈에는 녀석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담겼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검색을 했습니다. 쇠딱따구리바로 이 녀석들입니다. 갈색의 작은 새인데요, 쇠딱따구리라 한답니다.  얼핏 보기에 참새보다는 조금 더 .. 더보기
나이 들면 혈관만 좁아지는 게 아니라 속도 좁아지는 듯... 몇 년 만에 전철로 출퇴근을 하다 보니, 지하철에서 보고 느끼는 것들에 대한 글을 자주 쓰게 됩니다. 오늘은 "양보는 못해도 남의 것을 빼앗지는 말자, 속 좁게 살지 말자"에 관한 이야기를 써 보고자 합니다. 저의 집에서 5분 거리에 전철역이 있습니다. 열차 중에 아침 7시 14분에 출발하는 열차가 있는데, 이 열차의 기점이 바로 이 역입니다. 그래서 좀 일찍 역에 도착하면 앉아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럼 얼마나 일찍 도착해야 할까요? 한 5분쯤 일찍 도착하면 될까요? 그렇게 해 본 적이 있습니다. 오...승강장이 휑합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뭐지?, 너무 일찍 왔나?' 아닙니다. 이미 다들 자리에 앉아 있네요. 도대체 얼마나 일찍 나와야 하는 걸까요?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어 보니, 열차 출발 10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