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망태로 보이시나요, 면사포로 보이시나요? 이 버섯은 아프리카 숲에서 발견한 버섯입니다.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이 버섯은 우리나라에서도 자라는데요, 이름은 망태 버섯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망태가 무엇인지 잘 몰라서 그런지 사진을 보여주면 하얀색 부분이 그물처럼 생겼다고 말합니다. 저는 그물이나 치마로 보입니다. 노란색 망태 버섯도 있는데요, 그 컬러감이 상당히 강렬합니다. 식용은 물론 약용으로도 쓰인다 합니다. 그런데 냄새가 고약해서 파리가 자주 놀러 온답니다... 우리와 달리, 서양 사람들은 이 버섯을 보면서 여인을 떠올리네요. 저 하얀 것을 망태나 그물이 아닌 면사포라 생각합니다. 저 버섯의 서양식 이름은 Veiled Lady Mushroom, "면사포를 쓴 여인"입니다. 동일한 버섯인데, 이를 보면서 떠올리는 이미지는 사뭇 다릅니다. 이 차.. 더보기
이어폰을 살까 하는 이유 요즘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을 보면 상당 수가 이어폰을 꽂고 다닙니다. 집 밖은 물론, 집 안에서도, 밥 먹을 때조차 이어폰을 꽂고 있습니다. 왜 이러는지, 챗GPT에게 물어보았습니다. 1. 개인 공간: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에서 이어폰을 사용하여 주변의 소음을 차단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할 수 있죠. 2. 음악과 팟캐스트: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여가 시간을 즐기거나, 배움의 기회로 활용하기도 해요. 3. 소셜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소셜 미디어의 비디오나 오디오 메시지를 개인적으로 듣거나, 전화 통화와 화상 통화를 할 때 프라이버시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해요. 4. 집중력 향상: 공부나 일을 할 때 주변 소음을 차단하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기도 해요. 특정 음악이나 .. 더보기
술, 담배 인심이 후한 이유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이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갈등은 ‘보수와 진보'를 둘러싼 갈등입니다. 그런데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의 온라인 게시판을 보면, 아파트 주민 간의 갈등은 주로 층간소음과 실내흡연 때문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내흡연 이슈가 이전대비 더 심각해지는 모습입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1 실내, 특히 거실 화장실에서 흡연하지 말아 주세요. 환풍기 타고 올라오고, 다른 호실에도 피해가 갑니다. 화장실뿐만 아니라 거실까지 냄새가 지독합니다. 타인에게 이렇게 피해를 주면서 흡연하시는 게 맞습니까? 공기청정기를 하루종일 켜도 냄새가 빠지질 않고, 화장실 들어갈 때마다 짜증이 납니다. 글 2 1층 잔디밭이 아니라 담배꽁초 밭이네요. 세탁실에서 .. 더보기
어항 속의 금붕어와 윤동주님의 서시 제 사무실에서 창밖을 내다보면, 건너편 건물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거리가 가까운 데다, 건물의 외벽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사무실 내부까지 잘 보이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볼 생각도, 볼 겨를도 없기 때문에 그냥 무심히 시선을 주고 마는데요, 오늘따라 어느 한 분의 부산한 움직임이 있어 잠시 바라보았습니다. 사무실 내 방 한 개를 혼자 쓰시는 걸로 봐서 나름 한 자리 차지하신 분 같았습니다. 그 방의 3개 면은 외부와 차단되어 있으나, 창가의 한 면은 커튼도 없이 완전히 오픈되어 있는데 이 분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노출하고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하고 있네요. 창문에 시선 차단 코팅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신독(慎獨), 홀로 있을 때에도 몸과 마음가짐을 바로 하.. 더보기
외제 오토바이를 넘어뜨려도 차분하게. 10여 년 전의 일입니다. 중학생인 아이가 집에 올 시간이 꽤 지났는데, 오질 않더군요. 전화를 하려던 순간, 전화 벨 소리가 울리는데, 뭔가 안 좋은 일이 발생했음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여보세요? ㅇㅇ학생 아버님이시죠?" "네" "잠깐 ㅇㅇ중학교 정문으로 나오셔야겠습니다" 나가 보니, 시커먼 가죽 옷에 장신구를 매단 바이크족들이 아이와 함께 있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들어 보니, 아이가 학교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던 중, 길가에 세워 둔 오토바이를 넘어뜨렸다 합니다. 한눈을 팔았든지, 어두워서 도로변에 주차해 둔 오토바이를 못 보았든지, 여하튼 그렇게 오토바이가 넘어졌고, 연료통 부근에 흠집이 생겼습니다. 수리비가 500만 원은 나올 거라네요. 외제 오토바이라 외제차처럼 부품가격 등이 비싸다 합니다... 더보기
"그렇게 끝까지 앉아 가야 속이 후련했냐?" 최근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데요, 지하철에서 우리의 인생을 봅니다. 지하철을 탈 때, 우리는 편히 앉아가려는 욕망을 품고,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이런저런 궁리와 노력을 합니다. 그런데 좌석은 제한되어 있으니, 앉아 가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일찍 나와 줄을 서거나, 일찍 내릴 것 같은 사람 앞에 서거나 해야 합니다. 노력 없이 얻어지는 건 없으니까요. 어떤 때는 욕망이 너무 강한 나머지, 새치기도 하고 싶고, 내리는 사람이 하차하기도 전에 뛰쳐 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생깁니다. 앉은 사람이 빨리 내리길 기도하거나, 저주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 대부분은 선량한 소시민들인지라 함부로 룰을 어기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면, 웬만해서는 자리를 차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번 앉은 사람은 끝까지 앉아 가려하고,.. 더보기
좌향좌는 싫어요, 우파가 좋아요!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이 금배지를 달기 위해 막 나가고 있습니다. 공천 결과에 불복하며 이의제기하는 수준을 넘어 진짜 나가버리고 있습니다. 무소속으로 나가고, 자기 당을 차려서 나가고, 심한 자들은 아예 반대당으로 막 나가버리고 있습니다. 이념인지, 이익인지를 좇아 뛰쳐나가는 모습들인데요, 몸이 나가면서 정신도 나가는 건 아닌지..... 아래 김영주씨는 너무 빨리 나가다 보니 파란색을 미처 다 바꾸지 못했네요. 파란색 이제 그만 쓰시고 빨간색으로 바꾸기 바랍니다^^. 그런데 반대당으로 막 나가는 것에는 일정한 방향성이 있습니다. 좌파에서 우파로 나가는 거죠. 진영을 옮긴 정치인들의 99%가 좌에서 우로 갔을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 우파에서 좌파로 간 정치인은 친박 중 하나였던 진영씨 한 명입니다. 최.. 더보기
생우유(욕망)를 끊자! 몇 년 만에 귀국해 보니, 마트에 멸균우유가 많아졌네요. 멸균우유를 보면서 2가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생각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다르다는 이유로 의심하고 비하한 것에 대한 반성입니다. 지난 몇 년간 생우유가 아닌 멸균우유를 주로 먹었습니다. 생우유 구하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만큼 어려운 아프리카에서 생활을 했었거든요. 이곳은 생우유 수요가 아주 제한적이라 부자들 대상으로만 수입판매하는데, 가격이 엄청 비쌉니다. 1리터짜리 한 병에 만원이 넘습니다. 결국 그나마 덜 비싼 멸균우유를 주로 먹었는데, 먹으면서도 '맛이 이상하다, 방부제를 넣어서 유통기한이 이렇게 길구나, 그래서 저렴하고...' 등 멸균우유를 저평가하였습니다. 그러다 귀국해 보니, 우리나라에도 멸균우유가 많아진 것 같아 궁금하여 찾..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