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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지 않는 것들의 공통점 어릴 적에는 무조건 좋던 것들이 나이를 먹으니 애증, 심지어 증오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인지, 사물은 의구한데 우리의 마음가짐이 달라지기 때문인지, 하여간 모든 건 변하는 것 같습니다. 영원할 것 같은 사랑도 유통기한이 있어 시들해지고, 진리라 하는 것들도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오류가 되기도 하는 변화무쌍한 세계. 그런데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변화시키려 해도 정말 바뀌지 않는 존재들. 그런 것들의 공통점은 대체로 "나쁘다"는 것입니다. 못된 습관과 마음, 권모술수, 오만과 편견, 착각, 아집 등등 인간의 마음 중 나쁜 것들은 참으로 바뀌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런 나쁜 것들은 1cm만이라도 움직여 바꿔 보고 싶은데, 참으로 어렵습.. 더보기
신호수를 만나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들리는 것 같습니다. 아침 출근길, 바쁘게 걷는데 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한다고 길을 막네요. 좀 짜증이 납니다만, 아침부터 힘들게 일하시는 거라 이해를 하고 돌아가려 하는데, 신호수가 보이네요!신호수, 정말 반갑다! 아프리카 가나(Ghana)에서 너를 처음 보았었지. 너를 만나기 전까지 나는 네가 누구인지, 뭐 하는 사람인지 모르고 살았었다. 너를 만나면서 내 지식의 지평이 넓어지게 되었지. 그때 너를 만나지 않았었더라면, 오늘 너를 또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네가 누구인지 모르니 네가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거다. 신호수라는 한글이 쓰인 쟈켓을 아프리카에서 처음 보았습니다. 흑인 친구가 입고 있었는데, 아프리카에서 한글을 보니 반가웠고, 신호수를 몰랐기에 찾아보았던.. 더보기
웬만한 정보는 패쓰(Pass)! 요즘 자동차에 장착되는 전기전자 장비와 텔레메틱스(Telematics) 성능이 갈수록 고도화되면서 자동차가 알아서 운전하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 같습니다.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이야기가 곧 현실이 된다 하니 설레고 놀랍고 이래야 하는데, 큰 감흥이 없는 거 보니 나이가 들었나 봅니다. 사실 두려움이 더 앞섭니다. 제대로 굴러 갈지, 해킹 등에 의해 교통이 마비되고, 급발진 같은 사고가 발생해서 죽는 건 아닌지. 지금 타고 있는 자동차에도 이런저런 첨단 기능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여전히 익숙하지 않고 신뢰가 안 가는 면이 있어 거의 쓰지 않고 있습니다. 같은 또래들보다 디지털에 좀 더 익숙하다 자부하며 살고 있습니다만, 자동차는 생명과 관련되어 있어 그런지 왠지 무섭습니다... 최근에는 자동차에서 보내오.. 더보기
아이에게 총을 만들게 시키자! 겨울이지만, 봄을 넘어 여름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재작년 한참 더울 때 북경 친구들이 보내 준 사진입니다. 폭염에다 에어컨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상황에서 궁여지책으로 만들어 낸 피서법이랍니다.북경 시내의 번듯한 빌딩에서 이렇게 한다는 게 좀 모양 빠지는 것 같습니다. 저라면 체면도 있고 해서 그냥 참고 말았을 텐데, 중국인들은 역시 실용적인 면이 강한 것 같습니다. '백묘(흰고양이)든 흑묘(검은 고양이)든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다'라는 등소평의 백묘흑묘론(黑貓白貓論)이 생각납니다. 궁즉통(窮則通), 중국인의 실용성그런데 중국에서 생활해 본 제 경험으로 볼 때, 중국인들의 실용성은 궁함에서 비롯된,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 같습니다. 백묘흑묘론 역시 이념마저 따지지 않아야 할.. 더보기
신은 보고 계셨습니다^^ 엊그제 지하철 좌석경쟁 포기를 선언하고 바로 실행에 옮기고 있는데요, 마음을 버리니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마음이 가벼워지니 몸이 또 가벼워지네요. 신은 보고 계셨습니다^^오늘 아침도 가벼운 마음과 함께 전철역으로 향했습니다. 이미 다들 자리에 앉아 있네요. 그런데 한 분이 처량하게 승강장 벤치에 앉아 있습니다. 누구인가 했더니, 어제그제 새치기하며 남의 자리를 차지하던 그 젊은 여자네요! 오늘은 새치기를 못했나 봅니다. 아아.... 어제 출근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안개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저 높은 어딘가에 신이 있고, 신이 우리의 선행과 악행, 즐거움과 고통을 다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을 해 봤었는데, 오늘 저 여자의 모습을 보니 신이 진짜 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처럼 신이 지켜보는 것 같은데도, .. 더보기
신은 보고 있다! 어제 지하철 좌석경쟁 포기선언을 한 후 오늘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포기하니 5분 정도의 여유시간이 확보되는데요, 아침 시간 5분이 생각보다 요긴합니다. 쫓기지 않게 일어나 미지근한 차를 한잔 마시고, 과일과 달걀 등 아침을 여유롭게 먹어도 됩니다. 강아지와 이야기도 좀 나누고요^^ 오랜만에 지상으로 전철역까지 걸어갑니다. 곧 봄이 올 것 같습니다. 포근하고 여유롭네요. 미세먼지 느낌이 좀 있습니다만, 그래도 지하 주차장 매연보다는 낫습니다. 어제까지는 1초라도 빨리 가기 위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가로 질러 전철역에 갔습니다. 지하 주차장이 전철역 바로 앞까지 연결되어 있거든요. 전철역에 도착해 보니 늦게 온 만큼 어제보다 뒤로 많이 밀렸습니다. 어제는 제 앞에 4명이 있었는데 오늘은 7명이나 있습니.. 더보기
지하철 좌석경쟁 포기 선언 내일부터 저는 출근 시 앉아 가기 위한 좌석 경쟁을 포기하고자 합니다. 7시 15분에 출발하는 전철을 타면 50분 거리를 앉아서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앉더라도 계속 앉아 가는 게 미안해서 중간쯤 일어나는 편입니다. 앉는 거에 목숨 거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어느 날인가부터 와 호기심과 오기가 생겨서 좌석경쟁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일찍 나간다고 나가는데, 매번 뒷줄에 서게 되어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매일 1분씩이라도 일찍 나가 봤습니다. 그렇지만 저보다 먼저 온 사람들을 제칠 수가 없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도대체 몇 시에 나오는 걸까?' 궁금하기도 하고 오기심도 생겨서 매일 뛰어다녔습니다^^ 저보다 늘 앞에 서시는 분들은 7시 15분 전철을 타기 위해 20분 전에.. 더보기
애완견 팔자가 상팔자 먹을 뻔했습니다. 포장도 깔끔하고, 국내산 한우를 사용한 진짜 육포라니, 출출하던 차에 잘 되었다 싶었는데.... 마누라와 아이들이 소리를 칩니다. "내려놓으세요. 우리 초롱이 간식이란 말이에요!" 헐, 개처럼 돈 벌던 개 같은 제 인생이 이젠 개만도 못한 인생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요즘 애완견,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2020년 자료이긴 합니다만, 당시 애완견을 키우는 양육가구 비중이 전체가구의 27% 정도 되었으며, 애완견 수는 602만 마리였습니다. 애완견 입양은 신중하게, 자식을 낳는 것도 신중하게직접 애완견을 키워 보니, 즐거움이 큰 만큼 확실한 책임감과 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경제적 준비도 필요합니다. 이런 마음가짐과 물질적 여유 없이 입양할 경우, 어.. 더보기